저번 포스팅에서 예고한 대로 이번 포스팅에선 오토바이 배달알바의 수익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달알바를 하실 예정인 분에겐 특히나 흥미로운 얘기일 텐데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배달업계의 역사를 잠깐 짚고 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창궐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배달기사들의 몸값이 훌쩍 올랐단 걸 아실 겁니다.
당시 배달의민족과 생각대로·바로고 등 배달대행 업체들이 양분하고 있던 배달시장에 2019년 5월, 쿠팡이 쿠팡이츠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배달업계에도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지요.

그때 당시의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 플랫폼은 고객과 가맹점주를 연결하는 역할만 하고 배달은 가맹점주와 계약된 배달대행 업체에 맡기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자신들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기 위해, 쿠팡이츠를 통해 받은 주문은 무조건 쿠팡이츠 배달원만을 이용하여 배달해야 한다는 정책을 들고 왔습니다. 가맹점주에게만 신경을 쓰면 되는 배달의민족과는 달리, 가맹점주와 배달 양쪽 모두에 신경을 쓰겠다는 정책이었죠.
후발주자가 욕심부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달랐습니다.
쿠팡이츠는 모기업 쿠팡의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한 '배달료 X·최소주문금액 X·30분 이내 로켓배달·1인 1배차 시스템'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게다가 배달원 유치를 위해 첫 배달 시 3만원을 주는 이벤트 또한 시행했죠.

당연히 기존 시장 지배자였던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를 벤치마킹한 '1인 1배차' 배민1 등의 서비스를 내놓으며 반격했지만, 소비자들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쿠팡이츠에 열광했습니다. 배달원들도 상대적으로 건당 페이를 많이 주는 쿠팡이츠로 많이 넘어간 뒤였죠.
배달세상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배달원들이 쿠팡이츠에 열광했습니다. 하루에 수익 30만원이상을 찍었다, 한시간만에 수익 7만원을 넘겼다는 인증도 쏟아졌습니다.

결국 쿠팡이츠는 기존의 업계 3위였던 배달통을 제치고 대형 배달 플랫폼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중 한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이렇게 대략적인 배달업계의 최근 역사를 알아보았는데요.
시사점은 쿠팡이츠 이후론 배달업계의 시스템이 크게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이후로 배달의민족은 생각대로·바로고 등 배달대행 업체의 이용 빈도를 줄이고 배민1, 배민커넥트 등의 자체 배달을 강화했습니다.

그런지라 현시점 2022년 7월 기준, 배달대행 업체는 과거에 비해 영 힘을 못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배달알바에 입문하신 분들은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 등 대형 플랫폼을 추천해 드립니다. 단건 배달이 정착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콜수가 많기 때문에, 초반에 적응하기가 편합니다.

배달원의 수익은 철저히 능력제입니다. 한 시간에 단가 4천원짜리 2개 배달해서 최저시급도 못 건지는 분도 있고, 한 시간에 단가 4천원짜리 5개 이상을 배달해서 시급 2만원 이상을 벌어가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에 2개 배달하는 건, 도보 같은 특이 케이스가 아닌 이상 그냥 놀았다는 겁니다. 오토바이까지 이용해 배달일을 한다면, 점심/저녁 피크 타임의 경우 최소 5개는 하는 편입니다.

눈이나 비가 올 때, 일정 기온 이상/이하일 때, 시간대 등 다양한 요인으로 단가가 변하지만 강남을 제외한 수도권 평균 1건당 배달가격인 3500원으로 잡으면 대략 2만원 언저리입니다.
여기서 플랫폼 측에서 제공하는 각종 미션,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가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죠.

그래서 수도권에서 전업으로 하루 8~10시간 배달일을 하는 배달원들은 하루에 15~20만원가량 벌어가신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자신의 주행 실력·동선 설계 능력·휴식 시간 등에 따라 수입은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월 600 이상을 꾸준히 버는 상위 1% 배달원들의 팁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다만,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듯이 오토바이 배달은 고정지출이 꽤 발생합니다. 보험비와 유류비, 범칙금, 오토바이 구입비&소모품 교체비 등이 그것이지요.
범칙금, 오토바이 구입비&소모품 교체비는 변수가 많으니 제외하고 보험비와 유류비는 하루에 10시간가량 일해 20만원을 벌었다면 대략 3만원 정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출근 일수를 곱하면 대략적인 수익이 나오는 것이죠.
결국은 배달알바도 큰돈을 벌려면 성실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근 일수와 일하는 시간은 어느 업종이건 가리지 않고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도 글이 제법 길어졌는데, 다음 포스팅에선 위에서 언급드렸던대로 월 600 이상을 꾸준히 버는 상위 1% 배달원들의 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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